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121일 봉송후 7월23일 국립경기장 도착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5일 11시 49분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출발
코로나 어려움 속 희망 가득찬 빛으로 연결 기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시작됐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21일 동안 계속되는 성화 봉송에는 47개 현에 약 1만명의 주자들이 참가한다.

부흥올림픽을 이념으로 내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은 이날 오전 9시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인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출발식을 열어 시작됐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오늘 시작되는 성화 봉송이 강력하고 따뜻한 빛이 돼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희망한다. 7월23일 국립경기장에 도착하는 성화가 일본과 세계에 희망으로 가득차고 어둠을 초월하는 큰 빛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전례없는 재앙으로부터 회복되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전달함으로써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 안전한 올림픽 실현을 위해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는 “오늘의 성화 봉송 시작이 안전하게 전국을 돌며 희망의 길로 나아가고, 재건을 가속화하며, 코로나 재해로부터의 회복을 향한 한 걸음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성화 봉송은 2011년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한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선수 16명이 첫 주자로 나서 시작됐다.

첫날인 25일에는 후쿠시마현 10개 지방을 약 100명의 주자가 달리며 오후 5시께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화 봉송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성화 봉송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도로가 붐비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성화 봉송 주자들을 직접 응원하고 싶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서야 한다.

또 성화가 경유하는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봉송 경로를 변경해 건너뛸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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