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 30만 브라질, 젊은층 코로나 사망자 급증…이유는?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5일 15시 49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은 브라질에서 지난해 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젊은층 확진자·사망자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CNN은 최근 젊은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한 이유를 브라질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포함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이 분석한 브라질 보건부의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여 동안 브라질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30~59세 인구가 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전 수치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브라질 내 60세 이상 코로나19 사망자는 7% 떨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공 병원의 중환자실 의사인 페드로 아처(33)는 “젊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중환자실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러한 점이 지난해 대유행기간과는 다른 점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가 증가한 이유로 Δ전염성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Δ새해와 카니발 연휴를 기점으로 한 파티 증가 Δ노인들 백신 우선 접종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P.1이 지난해 말부터 등장하고 새해 연휴와 카니발 연휴가 겹치면서 젊은층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P.1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2.2배 전염성이 더 높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더 철저하게 해야한다.

브라질의 유명 의료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지난 4일 브라질 8개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중 절반 이상이 P.1변이 바이러스 환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해 연휴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카니발 연휴가 겹치면서 브라질 젊은층들은 거리로 나서 축제를 즐겼다.

CNN에 따르면 방역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으며 전국의 도시 당국은 주말마다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벌금을 부과한다.

브라질의 미생물학자인 나탈리아 파스테르낙은 “우리는 훨씬 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조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많은 젊은이들을 감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브라질의 백신 개발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노인들을 우선으로 접종하고 있는 것도 상대적으로 젊은층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30만명이 넘은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전 세계 사망자 4명 중 1명은 브라질인이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브라질의 보건인력 부족을 꼽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압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사상 최대 사망자인 3251명을 기록한지 하루 만에 정부가 예방 접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복지부 장관은 하루에 100만 명을 상대로 접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가 보우소나 대통령을 움직이게 했을 것이라보 분석했다. 보우소나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대유행 사태에 대응하고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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