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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CNBC “수에즈 운하 뚫렸지만 물류대란 한 달 이상 지속된다”
뉴스1
업데이트
2021-03-30 19:00
2021년 3월 30일 19시 00분
입력
2021-03-30 08:02
2021년 3월 30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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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 기븐’호가 일주일 만에 철거됐지만 물류대란은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미국의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국제정치학 교수인 스티븐 플린은 CNBC와 인터뷰에서 “수에즈 운하가 다시 개통됐지만 일주일 정도의 물류 중단은 연쇄반응을 일으켜 세계 물류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최소 6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에즈 운하의 병목현상으로 국제 물류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한 후유증이 이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수에즈 운하의 시스템을 재설정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서 로테르담으로 항해하던 에버 기븐호는 로테르담에 도착한 뒤 유럽의 나머지 지역이나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물량이 있었다며 수에즈 운하의 병목현상으로 작은 항구들이 물동량을 소화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보복 소비 열풍이 불면서 국제 무역 물동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다. 일부에서는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해 제때 수출을 하지 못하는 일도 빈발하고 있다.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시점에서 수에즈 운하에서 사고가 발생해 소화해야할 물동량이 더욱 많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공급망관리협회의 부사장인 더글러스 켄트는 “수에즈 운하의 재개통을 축하할 수 있으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며 “수에즈 운하 봉쇄로 인한 연쇄반응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의 좌초로 꽉 막혀있던 수에즈 운하는 일주일 만에 뚫렸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SCA)은 29일(현지시간) 약 일주일 간 좌초됐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완전히 부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무역의 핵심 통로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오후 7시부터 선박의 양방향 운항이 완전히 재개된다고 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약 1만9000여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 이는 하루 평균 51.5척이다. 이는 세계 물동량의 약 12%에 해당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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