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Viral Hog’ 갈무리
미국에서 말썽꾸러기 새끼 곰 네 마리를 데리고 길을 건너려 애쓰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코네티컷주 윈체스터의 한 도로에서 흑곰 가족이 길을 건너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현장에 있던 경찰의 통제 하에 어미 곰이 새끼 곰 네 마리 중 한 마리의 목덜미를 물고 길을 건넜다. 남겨진 새끼 곰 세 마리 중 두 마리도 어미를 따라 길을 건넜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새끼 곰은 어미와 형제가 길을 건너든 말든 근처에 있던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어미 곰은 다시 길을 건너와 나무에 오른 새끼 곰을 입에 물고 돌아섰다.
이때 건너편에 데려다 놨던 새끼들 중 한 마리가 어미 곰을 따라 길을 건넜다.
유튜브 채널 ‘Viral Hog’ 갈무리
어미 곰은 입에 물고 있던 새끼 곰을 도로 한가운데에 잠시 두고 자신을 따라온 새끼 곰을 물고 옮겼다.
그러자 이번엔 도로 중앙에 뒀던 새끼 곰이 다시 나무쪽으로 몸을 틀었다.
두 마리를 한 번에 옮길 수 없었던 어미 곰은 한 마리씩 조금씩 옮기기를 반복하다가 이내 나무에 올라갔던 새끼만 입에 물고 빠르게 길을 건넜다.
다른 새끼 곰이 그 뒤를 따라 건너면서 상황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이번엔 먼저 건너간 새끼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도로변에 나와 있다가 나무쪽으로 향했다.
어미 곰이 다시 도로 위로 뛰어나와 새끼 곰을 데려가면서 곰 가족의 좌충우돌 길 건너기가 끝이 났다.
한편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019년에만 마을 169곳 중 150곳에서 총 7300여 건의 곰 목격 사례가 보고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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