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담배 꺼달라” 폐질환자에 뜨거운 국물 테러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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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 - SCMP 갈무리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 - SCMP 갈무리
중국 쓰촨의 한 훠궈 전문 식당에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금연을 요구하자 남성이 여성에게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최근 쓰촨의 성도인 청두의 한 훠궈 전문식당에서 한 여성이 옆 테이블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자 자신이 폐에 문제가 있다며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부탁했다.

남성은 그러나 “당신이 이 식당을 모두 샀느냐? 당신은 나한테 그렇게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거부했다. 그는 여성과 함께 식사를 하던 남자친구에게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남자도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쓰촨에서는 다들 식당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주위의 손님들도 남자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남성은 뜨거운 훠궈 국물을 여성에게 끼얹었다.

여성은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남성이 여성에게 세탁비 명목으로 1000위안(17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양측을 화해시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식당 주인에게는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5만 위안(859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한편 중국도 공공장소에서 금연이 기본이지만 아직도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공공장소 금연은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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