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코로나로 드러난 美 금융 취약점 해결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0시 10분


트럼프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기조 변화 시사
금융위기와 기후변화에 탄력적 대응할 방안 강구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증시 혼란은 미국 경제의 취약점을 노출시켰으며, 미 금융감독 당국은 이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금융안정감독위원회 위원들에게 금융시스템이 더 이상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위원회가 무엇을 할지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거의 정확히 1년 전 코로나19의 발발은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초래했다. 심각한 불확실성에 대응, 투자자들은 안전을 위해 현금과 단기 정부 채권을 추구했다. 채권 시장은 유동적이 됐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지금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연준과 재무부, 의회의 신속한 구조 조치와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여 통과된 규정들이 아니었다면 수렁이 더 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시장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여전히 극단적 정책 개입이 요구된다는 사실은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옐런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금융 규제의 부담을 완화하던 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조사에는 뮤추얼 펀드의 잠재적 개혁과 헤지펀드 운용에 대한 검토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금융안전감독위원회가 향후 재무부 채권시장이 금융위기와 기후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는 방안들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기후변화로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더 빈번하게 미국을 강타하게 될 것이다. 금융 시스템은 이러한 이상 기후와 관련된 시장과 신용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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