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최소 3주 간의 휴교령과 부활절 이후 한 달간 국내여행 금지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정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지만, 이제 우리는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월 엄격한 봉쇄를 하라는 과학자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야간 통행금지령만 내렸다. 학교와 상점도 ‘제3의 방법’으로 개방했다.
지난달에는 전염성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프랑스 내에 급격히 전파되자, 전문가들이 현재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파리 등 20개 지역에서 불필요한 상점들을 폐쇄하는 등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일일 감염자가 4만명으로 증가하고, 중환자실에서 5000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강력한 규제가 불가피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어떠한 추가 조치를 취할 새 없이 통제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4월 5일부터 지역간 여행이 금지될 것이다. 가족 모임을 포함한 모든 접촉을 최대한 제한해야 한다”라며 “6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원거리 학습으로 전환된 후 2주간 휴교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보건당국은 24시간 동안 569명의 집중치료실 환자가 발생했다며 작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도 증가하면서,지난 7일간 하루 평균 3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파리 지역은 7일 동안 10만 명당 644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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