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빌딩에서 지난달 31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용의자와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 콜로라도주 볼더 슈퍼마켓 총격사건에 이어 2주간 세 건의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경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빌딩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사건이 발생한 빌딩은 2층짜리 사무용 건물로 보험업체, 부동산, 스피치 학원과 휴대전화 수리점 등 소규모 사업체 12개가 입점해 있다.
총격은 건물 내부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건물 앞뜰로 이동해 계속됐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서 자동차 도색장을 운영하는 우발도 바드리갈 씨는 “처음에 10여 발의 총성을 들었으며 곧 잠잠해지자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이 온 뒤에도 실내에서 총을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LAT에 전했다.
경찰은 출동해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중한 상태라고 LAT가 보도했다. 다만 용의자가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를 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제니퍼 아맛 오렌지카운티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오렌지카운티는 1997년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그동안 대량 총격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끔직하고 가슴이 찢어진다. 오늘밤 끔찍한 비극을 겪은 가족들과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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