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48명이 숨지고 156명이 다쳤다. 중상자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9시 30분 경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에서 남부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太魯閣) 408호 열차가 중부 화롄(花蓮) 다칭수이(大淸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해 최소 48명이 사망했다고 대만 소방당국이 밝혔다. 8량 열차에 49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중 15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사고는 제대로 주차돼 있지 않은 공사용 트럭이 터널 안으로 이어진 선로를 따라 미끄러지며 열차 뒷부분을 강타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망자와 부상자는 뒷부분에 집중됐다. 경찰은 열차가 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981년 대만 북부 신주시에서 열차와 트럭이 충돌해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이후 40년 내 대만서 발생한 열차 사고 중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대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 연휴 첫 날 발생해 피해가 컸다. 만석이었던 열차 안에는 입석 승객도 상당 수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객실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대만 현지 매체 CNA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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