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의대 병원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의 3분의 1이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면역 및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르고 있는 ‘E484K’라는 변이 바이러스로 연구진들은 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도쿄 의대가 지난달 말까지 2달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한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36명 중 12명이 ‘E484K’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특히 지난달 한 달만 놓고 보면 14명의 환자 가운데 71%인 10명이 E484K에 감염됐다.
그러나 오사카와 효고(兵庫)현에서 대거 발견되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E484K라는 이 새 변이 바이러스가 도쿄에서 기존의 바이러스 유형을 대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조사를 이끈 도쿄의대의 히가시다 슈지(東田修二) 교수는 “백신의 영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돌연변이로 중요하다. 도쿄 전체에 상당히 확산됐을 수 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감염증학회 회장인 다테다 이치히로(?田一博) 도호우(東邦)대학 교수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아직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도쿄에 이미 널리 확산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여기지기 때문에 확산 억제를 위한 신속한 검사 시스템을 준비하고 전염력과 같은 특성 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484K 바이러스는 항체의 공격을 피하는 속성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재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어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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