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젊은이들은 민간 판매가 시작된 러시아 백신을 서둘러 구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젊은층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절정에 달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주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백신 판매가 시작되자 수천명이 백신을 사려 몰려들어 매진 사태를 빚었다.
파키스탄은 현재 일선 의료 종사자들과 50세 이상에게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고 있지만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지난달 파키스탄 정부는 민간 기업이 일반 대중이 쓸 백신을 상업적으로 수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게 해서 수입된 백신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V’였고 2회분에 1만2000파키스탄 루피(약 9만원)에 판매됐다. 카라치주 일부 지역에선 사람들이 약 3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이 대기 줄의 대부분은 젊은층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장면 사진을 공유했다.
아사드 우마르 내각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파키스탄에서 중환자 수는 3568명으로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68만7908명의 감염자와 1만4778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