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시아계 손님을 조롱하는 글을 주문표에 적은 직원을 사장이 두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사장은 결국 공개 사과했다.
5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 도심 한복판에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 A 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냅챗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속에는 “매우 짜증나는 아시안 2명”이라고 적힌 주문표가 부엌 선반에 붙어 있었다. 해당 메모는 A 씨의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이 아시아계 손님 두 명의 주문을 받으면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이 주문표를 찍어 SNS에 올리며 “오, 난 (이 글을 적은) 직원을 사랑한다”면서 메모 내용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다른 직원들이 반발했다. 한 직원은 A 씨에게 “그런 행동을 제지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라며 “비전문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A 씨는 “그냥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지만 SNS상에서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공개 사과에 나섰다.
A 씨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짓을 했다”며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서 6년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다양성에 투자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레스토랑의 핵심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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