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간 비워뒀던 한반도특별대표에 류샤오밍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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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핵 6자회담 대표 겸한 직책
“北 대화 유도 나서겠단뜻” 해석 나와

중국 외교부가 지난 2년간 공석으로 뒀던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65·사진)을 임명했다.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과거 북핵 6자회담 대표를 겸하던 자리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최근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류샤오밍을 임명했다”면서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한반도 사정에 밝은 고참 외교관으로서 관련국과 소통을 유지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진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9년 5월 쿵쉬안유(孔鉉佑) 대표가 일본 주재 중국대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로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고 있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핵 문제 해결은 대북 제재 강화가 아닌 다자 대화의 틀 속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이 2년 만에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자리를 채운 건 북한을 대화의 틀로 끌어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참여한 북핵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이집트 주재 대사 등을 지낸 류 대표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주영국 대사로 근무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한반도특별대표#류사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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