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와 CDC는 13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권고 중단 조치를 내렸다. FDA와 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발생한 6명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접종 후 2주 내에 증상이 발현했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다. FDA와 CDC는 얀센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2월 27일 FDA의 긴급 승인을 받아 현재 미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FDA와 CDC는 얀센 백신과 혈전증 간 연관성에 대해 합동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존슨앤드존슨은 유럽 내 얀센 백신 배포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얀센 백신 600만 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도입 일정 및 물량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얀센 제조사인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내 공급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국내에는 2분기(4∼6월) 중 50만 회분만 공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얀센 백신의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얀센의 혈전 부작용 논란이 길어질 경우 국내 백신 도입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정부가 6월까지 도입을 추진 중인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물량은 약 271만 회분이다. 세 가지 백신의 전체 계약물량은 8600만 회로, 계약 당시 정부 발표대로면 모두 2분기 중 도입이 시작된다. 하지만 도입이 이뤄져도 3% 정도만 먼저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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