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최대 생산국 인도의 백신 수입에 전 세계 접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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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9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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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도 외국에서 백신을 수입하고 있어 전 세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자 자국민 우선 접종으로 방향을 전환해 백신 수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백신기구(가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연합체가 운영하는 코백스(COVAX)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 세럼연구소(SII)의 선량 전달이 3월과 4월에 늦어질 것”이라며 “SII가 생산하는 백신 공급 물량 확보가 지연되는 것은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다”고 밝혔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체 백신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SII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인도는 이 같은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저소득 국가에 할인 또는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는 코백스 프로그램을 주도할 국가로 선정됐다.

특히 SII는 코백스와 계약에 따라 아프리카 빈국 등 92개국에 제공될 백신 2억회분을 생산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의 상황은 불과 수개월 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제2차 확산 속에서 이날 인도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26만15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정점인 하루 9만7000명 이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한 1주일도 안 돼 100만건을 새로 추가, 지난 15일 누적 확진자 수는 1400만명을 웃돌았다.

인도의 백신 전달 지연은 빈국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프리카 질병관리본부는 인도의 백신 수출 보류는 아프리카 대륙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도 내에서 1430만명만이 백신 접종을 완전하게 마쳤다. 이는 인도 전체 13억 명의 1%를 조금 넘는 수치다.

하지만 3월과 4월에 새로운 일일 감염 사례가 가속화되자, 몇몇 주들은 주요 백신 부족 현상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오디샤주에서는 지난 주 약 700개에 가까운 백신 센터가 백신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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