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1~22일로 예정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참배 여부를 두고 “참배, 마사카키(??·제단에 비치하는 비쭈기나무) 봉납 등의 취급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아직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0월17일~18일 열린 추계 예대제에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스가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춘계 예대제를 맞아 오는 22일 집단 참배를 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가 이들의 대열에 합류할 경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는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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