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1일(현지 시간) 95세 생일을 맞는다. 9일 74년을 해로했던 남편 필립 공의 사망 후 홀로 맞은 생일이라 축포, 초상 사진 공개 등 공식 축하 행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매년 4월 21일 낮 12시 런던탑, 하이드파크 등 런던 주요 명소에서는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총기 축포가 울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고 올해는 필립 공 타계로 2년 연속 축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생일을 기념해 매년 공개했던 초상 사진 역시 올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왕실이 여왕의 집무실이 있는 런던 버킹엄궁 대신 런던 근교의 윈저성 안뜰에서 왕실 가족 일부가 참석하는 식사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거주하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잠시 건너왔던 해리 왕손 역시 귀국 일정을 미루고 여왕의 생일을 축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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