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스와프’ 멀어지나…바이든 “다른 나라 줄만큼 충분치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2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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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안 하는 백신 어떻게 할지 살피는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백신 해외 공유에 당장은 거리를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 계정으로 중계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관련 연설 이후 취재진 질의에서 “(백신을) 외국에 보내는 데 자신이 있을 정도로 충분히 보유하진 않았다”라고 해외 공유에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그렇게 하려는 과정”이라며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을 어떻게 할지 살피고 있다”라고 향후 공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어 “(미사용 백신을) 보내는 게 안전한지 확실히 하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세계의 다른 나라를 중시하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접국인 캐나다를 거론, “우리는 그곳에 좀 도움을 줬고, 더 도우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두고 “자신 국가를 돌보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는 남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앙아메리카 등을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안에 코로나19 백신 2억회 분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국 백신 접종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9일엔 “오늘부터 (성인) 모두가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다”라며 동영상을 통해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그간 목표로 제시해 온 ‘취임 100일 내 코로나19 백신 2억회 분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총 1억3444만5500여 명(인구 40.5%)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한편 정의용 외교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한미가 백신 스와프를 검토했다며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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