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인구 가운데 절반이 1차례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가운데 이제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NBC는 일부 보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에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쉬쉬 자 브라운 대학 공중보건학과 학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보다 주로 실내에서 전염된다”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제 철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미국 감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될 확률이 이보다 19배 높다.
미국 에모리 대학 공중보건학교 역학 조교수인 크리스틴 넬슨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게 타당했다”면서도 “현재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나 환기가 안되는 공간이 아니면 이제는 마스크 규제를 완화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완화하면 오히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더욱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많아지자 로첼 월렌스키 미 질병관린센터(CDC) 국장은 이날 마스크 규제 지침을 수정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규정을 완활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표 전 미국 전역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제를 완화려는 움직임들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NBC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6월1일까지 주 내에서 야외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풀기를 희망하고 있고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도 6월까지 야외 마스크 안내를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기준 성인 인구의 40.9%가 1차 접종을 받았다. 성인 인구 중에선 52%가 1차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받은 이들은 26.9%이다. 성인 인구로선 3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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