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미얀마, 살해와 폭력 중단하라”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4일 19시 47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 사태 관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4일 열린 가운데,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얀마 군부에 살해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히딘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몇 달간 일어나고 있는 미얀마 위기 상황을 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무히딘 총리는 “미얀마가 정치범들을 신속하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는 말레이시아 제안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의에는 미얀마 군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이 미얀마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있다. 흘라잉은 미얀마에 ‘피의 위기’를 촉발한 2월 1일 군사 쿠데타 총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탄압으로 인한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열렸지만, 흘라잉은 회의에서 군부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분양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은 불참을 선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미얀마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진영은 인터폴에 로힝야족과 시위대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흘라잉을 체포해달라고 요청했다.

르윈 코랏 국민통합정부(NUG) 내무장관은 인터폴에 보낸 서한에서 “인터폴이 인도네시아 경찰과 협조해 흘라잉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자카르타에 머무는 동안 그를 체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한에는 흘라잉이 2018년 라카인주 로힝야족 탄압에 대한 반인륜적 범죄로 유엔에 고발된 사실과, 지난 2우러 쿠데타 이후 이달 21일까지 739명의 사망자와 3000명 이상의 구금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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