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3일 뉴욕의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61세의 중국계 미국 시민을 뒤에서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를 발로 차서 중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났다고 뉴욕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의 증오범죄 전담 TF팀이 현재 범인을 추적 중이다.
그 날 저녁 8시께 이 남성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깡통을 줍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공격한 뒤 머리를 여러번 발로 차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할렘 종합병원에 입원한 그는 중상이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 카메라 동영상에는 공격자가 피해자의 머리를 마구 짓밟는 듯한 장면이 들어있다. 경찰은 이를 최근에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범죄 가운데 최신의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격 장면을 보고 트위터에 “말도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우리는 반드시 폭해범을 찾아내서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처벌을 할 것이다”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달 타임스 스퀘어 부근에서 필리핀출신의 이민 노인 여성을 공격을 당해 땅에 쓰러진 뒤 범인으로부터 반 아시아적 욕설을 들으며 몸을 짓밟힌 사건과 유사하다.
그 사건의 범인은 20년전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장기형을 살다가 나온 가석방자로 밝혀져 경찰에 체포되었다.
미국 상원은 지난 해 아시아와 태평양 섬지역 출신 이민들을 향한 증오범죄와 싸우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나 해에 신고된 수 천건의 유사한 폭력사건을 감안해서 법무부와 지역 사법 단속 기관이 보다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25일 이틀전 이스트 할렘에서 일어난 아시아계 60대 남성 피습사건을 수사하도록 증오범죄 전담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건 우리가 아는 뉴요커들이 아니다. 같은 뉴욕 가족의 위협과 폭력이라는 비겁한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NN을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그가 레스토랑 직원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을 한 마 야오판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고철과 깡통을 주워서 부족한 생계를 메워나가고 있었다.
아내 천 바오전(57)은 뉴욕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어 통역자를 통해 “남편을 공격한 범인을 꼭 찾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했다. 되도록 빨리 붙잡아서 배상을 받아내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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