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증권·금융시장 규제·감독기구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 헤지펀드와 너무 가깝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적은 글에서 “SEC는 대중이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때때로 월가의 헤지펀드와 너무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SEC가)일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해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SEC는 스팩이 발행하는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특정 상황에서는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고 회계지침을 변경했다. 스팩 투자 열풍이 과도하다고 판단, 규제 리스크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SEC와 머스크 CEO는 과거 수차례에 걸쳐 충돌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8월 비상장사로의 전환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총 720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며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는데 SEC는 조사에 착수해 머스크 CEO가 실제로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다고 밝혀냈다.
머스크는 결국 SEC 때문에 2000만달러(약 223억원)의 벌금을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 자리를 포기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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