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주한 영국 해리 왕손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이끈다. 이 콘서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도 등장할 예정이다.
BBC는 ‘백스 라이브(Vax Live): 세계를 다시 통합하기 위한 콘서트’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이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콘서트 출연을 확정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This)’ 캠페인을 홍보할 예정이다.
해리 왕손 부부는 기업 등 민간 부문이 코백스에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맡았다. 왕손 부부는 “지난 1년 간 세계는 고통, 상실과 투쟁을 함께 경험했다. 이제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우리는 어느 누구도 남겨둘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함께 이익을 보고 함께 안전해질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세계 빈곤 퇴치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기구 글로벌시티즌이 조직한 이번 콘서트는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에 대한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 백신을 필요량 이상으로 비축하고 있는 국가들에 백신과 자원을 기부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글로벌시티즌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콘서트 2건을 열고 1억2790만 달러(약 1422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백스 라이브는 다음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한 뒤 다음달 8일 미 ABC, CBS, 폭스뉴스와 유튜브에서 중계 방송된다. 주최에 이름을 올린 셀레나 고메즈를 포함해 제니퍼 로페즈, 푸 파이터즈 등이 무대를 펼치며 벤 애플랙, 지미 키멀, 숀 펜 등 할리우드 스타도 등장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도 참여해 연설을 진행한다. 사전 녹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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