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로 폐쇄됐던 이탈리아 영화관들이 재개장한 첫날,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화산업협회(ANEC) 집계결과 ‘미나리’는 26일(현지 시간) 25개 상영관에서 1635명의 관객을 모았다. 2위를 기록한 영화 ‘코퍼스 크리스티’(285명)보다 6배 가량 높은 당일 최다 관객 수다. 이달 이탈리아 영화 2편, 멕시코 영화 1편도 이날 개봉됐지만 관객 수는 200명 전후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10월부터 전국 모든 영화관이 폐쇄됐다. 반년 만인 이달 26일 이탈리아 전국 20개 주(州) 중 코로나 전파위험이 낮은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등 14개 주만 극장 개방이 허용됐다. 지난달 2만 명대에 달하던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중순부터 1만 명 내외로 줄어든 상태다.
안사통신은 “개봉 당일 새벽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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