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연설 반론 연사로 나선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새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째지만 대통령과 그의 정당이 보여준 행동은 우리를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콧 의원은 이날 반론 연설에서 “우리에겐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 정책과 진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스콧 의원은 연설에서 “자라면서 오늘밤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꿈꿨던 적이 없다”며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 형제와 함께 조부모의 집에 살았던 유년 시절을 묘사했다.
그는 흑인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면서 “환멸과 분노를 느꼈고 학교에선 거의 낙제할 뻔 했지만 기도해주는 어머니와 멘토, 그리고 이곳 미국에서만 가능한 여러 기회가 있었던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자영업자들이나 교회가 폐쇄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스콧 의원은 “특히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일 년 동안의 학습 기회를 잃었다는 사실이 가장 슬프다”며 “취약한 아이들을 교실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은 어른의 미래를 막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의원은 반론 연설에서 ‘상식’(common sense)과 ‘공통 기반’(common ground)을 네 차례나 언급했다.
연설 초반 “상식과 공통 기반에 대해 진실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중반부에도 “지난해 공화당 지도부 아래 우리는 초당적 코로나19 관련 법안을 5가지나 통과시켰다”며 “다섯 개 법안 모두 상원에서 90표 또는 그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상식이 공통 기반을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초대형 인프라 법안에 대해선 “우리 경제를 축소시키는 인프라 지출은 상식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스콧 의원은 인종 차별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 “인종은 어느 한 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무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그렇게 분열됐고 불안해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우리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이라면 우리를 분열시킬 어젠다를 추진해서 안된다. 미국의 가족들은 더 나은 것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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