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 내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에게 최대한 빨리 귀국하라고 권유했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이 29일(현지 시간) 전했다.
주인도 미국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현재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인도의 모든 의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미국 시민들도 병원 이용을 하지 못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고자 하는 미국 시민들은 지금 즉시 이용 가능한 상업용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며 가능한 항공편을 안내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인도에 체류 중인 대사관 등 정부 직원 가족들의 자진 출국을 승인한다고도 밝혔다. 가족들 뿐 아니라 직원들의 출국도 허가할 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검토 결과는 30일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예측했다.
하루 전인 28일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센터(CDC)는 사실상 모든 인도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 여행경보와 4단계 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미 대사관은 “4단계 여행경보는 국무부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단계로, 현 보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인도를 여행해선 안 되거나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떠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은 인도에 1억 달러(약 1110억 원) 상당의 의료용 산소통, N95 마스크, 신속 검사 키트 등 긴급 의료 물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 분 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29일 하루에도 37만9257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8일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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