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일관계 해결,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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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일 07시 59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2021.4.8/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2021.4.8/뉴스1 © News1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해결은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2일 밤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는 질문에 “문제는 복잡하여 꼬여 해결은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제환경, 지정학적 요건이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지나친 팽창이 진행돼 미중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일 간에는 이전과 다른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모두 재검토하면 양국의 ‘최대 공약수’를 따질 수 있다”며 “지도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의사와 자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가해자의 입장인 일본이 피해자인 한국에 양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위안부들에게 편지 등 사과에 대해서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며 “이러한 태도로 해결은 바랄 수 없다”고 짚었다.

이날 산케이는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두 대통령의 승리에 공헌한 ‘한국의 킹메이커’라고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가장 앞서고 있지만 아직 출마에 대한 태도를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다”며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7월에는 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대선에서 본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거이긴 하지만 내 나이 벌써 80세가 넘었다”며 “정말 훌륭한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모든 것을 내던져 도울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모역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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