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1.5.3/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외교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과 진행한 공동 화상 기자회견에서 대북 정책 검토 완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외교적인 기회를 잡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일, 수개월 내에 실제로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당을 포함한 역대 정권이 북한과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법’이라고 부르는 정책을 마련했다”며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으며 이를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검토는 빈틈없고 철저하며 폭넓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개 행정부의 노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분명한 이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일괄타결(grand bargain)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고,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모색하는 세심하게 조정된 실질적 접근법(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이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한국, 일본, 다른 동맹국들과 계속해서 협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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