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북 등 SNS 정지에 블로그 개설…백악관 “허위정보 책임져야”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6일 08시 49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로부터 계정 정지 조치를 당한 후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전용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 화면 갈무리/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로부터 계정 정지 조치를 당한 후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전용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 화면 갈무리/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로부터 계정 정지 조치를 당하자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지난 4일(현지시간) 전용 블로그를 개설했다.

블로그명은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이며 이곳에는 최근 메시지, 퇴임 후 공개한 성명 등이 게시돼 있다. 블로그 방문자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글을 공유할 수 있지만 댓글을 달 수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로그 개설은 페이스북이 그의 계정을 재허가할지 영구적으로 폐쇄할지를 결정하는 때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AFP에 따르면 5일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계정 정지를 유지하되 “무기한 중단은 적절치 않다”면서 회사에 6개월 내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앞서 페이스북은 올해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에 있어 그의 SNS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무기한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선 “지속적인 폭력 위험성 등을 감안할 때 당시 페이스북이 그의 계정에 조치를 취한 것은 정당했다”고 평가했다.

의사당 사태로 당시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도 그의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를 내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계정 정지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린 5일 자신의 블로그에 반발의 글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이 한 일은 불명예스럽고 우리나라에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급진좌파 별종들이 진실을 두려워해 언론의 자유는 미국 대통령에게 빼앗겼지만 어쨌든 진실은 어느 때보다 크고 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이 부패한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다신 우리의 선거 절차를 파괴하고 파괴하도록 허용돼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금지할 수 있다면 모든 보수적 목소리가 그 다음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백악관도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5일)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는 주요 SNS 플랫폼에서 모든 미국인의 건강 및 안전과 관련해 신뢰할 수 없는 내용, 허위정보 및 잘못된 정보를 중단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백신접종, 선거와 관련해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중지 유지 결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 한편,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 플랫폼 측을 향해 ‘그의 계정 중지를 지속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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