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도 호응…“美의 백신 지재권 면제 제안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6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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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 밝혀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지적재산권을 면제하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제안을 논의하겠다고 호응했다.

우즈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우선 순위는 생산량을 늘려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을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제안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평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모든 백신 생산국이 즉시 수출을 허용하고 공급망 방해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폰데어 라이엔 위원장이 미국의 코로나19 기술 공유 제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지만 아직 미국의 제안에 확실한 동의를 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구조계획’ 연설 이후 계무역기구(WTO)의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특수한 조치를 요한다”며 “정부는 지적 재산 보호를 강력히 믿지만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물량은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WTO는 개발도상국의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한 일부 지재권 면제를 논의해 왔다.

백신 지재권 면제는 기술 혁신과 투자로 백신을 개발해낸 제약업체들에 대해 부당한 조치라는 반발과 코로나19 대유행을 하루속히 종식시키려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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