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리부 해변에 있는 한 주택 발코니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일몰을 구경하던 10여명의 사람들이 발코니 아래 바위 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경 발생했다. 당시 발코니에는 약 15명이 서 있었다. 별장 임대 플랫폼을 통해 주말동안 이 집을 임대한 이들은 당초 집주인에게 5명이 머문다고 알렸지만, 모인 인원은 30명 이상이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발코니가 무너져 사람들이 3~4.5m 아래의 울퉁불퉁한 바위 위로 추락하는 순간이 담겼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크게 다쳤다.
집주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집의 수용 가능 인원은 총 6명”이라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았다. CCTV를 확인한 후 3시간 동안 전화를 걸어 인원을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결국 집주인이 마지막 전화를 끊은 지 30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목격자는 “뭔가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가장 친한 친구들과 내 여자친구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사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방당국은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발코니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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