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워싱턴 정상화 기지개…백신접종자 마스크 완화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8일 08시 08분


미국 뉴욕주(州)와 워싱턴DC가 백신 완전 접종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침 완화 대열에 합류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백신을 완전 접종한 사람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3일 백신 완전 접종자들에 대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사실상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여러분이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안전하다”며 “마스크를 쓸 필요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다만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요양원, 교정시설, 학교, 의료시설 등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이 역시 CDC의 지침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뉴욕은 팬데믹 초기 가장 가파른 확산세를 보인 곳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주 내 확산 지표가 양호해진 데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방정부와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뉴욕의 코로나19 환자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하루 동안 사망자는 11명으로 10월11일 이후 가장 적다. 백신은 성인 절반 이상이 접종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백신을 갖기 전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였다”면서 “이제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우저 시장은 지난주엔 공공 집회 규제를 완화했다. 6월11일부턴 스포츠시설, 유흥업소에 대한 2500명 수용 제한을 해제한다.

백신 접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국가·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성인의 70%가 1회 이상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현재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 성인은 60% 정도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85%, 완전 접종한 비율은 70%다.

다만 섣부른 제재 완화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공존한다. 이에 따라 일부 주는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규제 완화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내 공공장소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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