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2000만회분 해외지원”…한미 스와프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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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가 6월 말까지 2000만회 분량의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을 해외 국가들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포함하는 백신 3종을 모두 풀겠다고 나선 것. 21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나온 이번 발표로 한국의 백신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연설에서 “미국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팬데믹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안전하지 않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 어떤 장벽도 우리를 지켜줄 만큼 높지 않고, 그 어떤 바다도 충분히 넓지 않다”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이 자국 내 접종이 우선이라며 아껴놓고 있던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까지 지원키로 하면서 미국의 해외지원 백신 규모는 앞서 발표한 6000만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를 합쳐 모두 8000만회 분량으로 늘어났다. 어느 국가에 얼마나 지원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해외의 팬데믹을 진정시키기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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