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8일째 강력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으로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무너뜨리고 9명의 하마스 사령관 자택을 파괴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된 이번 공습에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100km에 이르는 하마스 지하터널 폭파했다. 하마스는 지하 터널을 공습 때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통로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하마스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의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하비드가 지난 15년간 이스라엘 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을 주도해 왔다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1180여 차례 공습했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탄은 3150발이 넘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동 58명과 여성 35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198명이 숨졌고, 13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측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최고 보안 관리를 만난 이후 “계속해서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 국민의 안정과 안보를 복원하기 위해 계속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지난 2014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최악의 전투가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 했다. 가자지구 긴급 구조 관계자인 사미르 알 카티브는 AP에 “지난 14년간 구조대 생활을 통 들어 지금과 같은 수준의 파괴를 본 적이 없다”며 “2014년 전쟁에서도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의 판단이다. 양측의 휴전이 조속히 합의되지 않으면 2014년 가자지구 무력 충돌을 넘어서는 최악을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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