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이 탄 어선,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들에게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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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1일 09시 55분


사진출처=베셀 트래커
사진출처=베셀 트래커
한국인 선장이 탄 어선이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 외교부는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오후 6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새벽 3시 30분경 가나 남동부 연안 도시인 테마(Tema) 앞바다에서 참치잡이 어선 아틀란틱 프린세스호가 납치됐다.

납치된 이들은 한국인 선장 1명과 중국인 선원 3명, 러시아 선원 1명 등 모두 5명이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해적 8명이 탄 스피드보트가 선박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장한 해적 5명이 피랍 선박에 올랐고 그 이전에 총격도 있었던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적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해적이 나이지리아인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규범상 정부가 해적에게 인질 몸값을 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기관과 가나, 나이지리아 당국 및 러시아 측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피랍사건은 9개월 만에 발생했다. 가나 등이 위치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앞바다에서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적에 의한 한국인 선원 납치 사건은 총 3건(지난해 5월, 6월, 8월) 발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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