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알말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과 관련해 “가자지구 휴전으로 팔레스타인 200만명이 잠을 잘 수 있게 됐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알말키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 긴급회의와 별개로 기자들과 만나 “휴전은 좋지만 폭력 사태를 일으킨 ‘핵심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경찰과 정착촌민의 동예루살렘 알 아크사 모스크 모독과 이스라엘의 셰이크 자라를 포함한 동예루살렘내 팔레스타인 주민 추방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문화·종교적 다양성을 지우려고 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반대하고 거부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알말키 장관은 “우리는 예루살렘 점령 문제가 모든 무슬림과 아랍권, 전세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유롭게 살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자 관계를 단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와 외교적 접촉을 재개했지만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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