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아시아서 백신 생산 검토”…국내선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관측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1일 19시 23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백신 생산을 검토하고 있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본의 제약업계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대와 생산 확대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의 높은 노동력과 연구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가 추후 일본 기업과 위탁생산 혹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모더나는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모더나의 한국 내 자회사 설립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위탁생산 발표 등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셀 CEO는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에서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 전에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일본 임상시험에서도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1일 모더나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본 내 제조, 판매를 승인했다. 모더나는 24일 도쿄와 오사카에 설치되는 대규모접종센터에서 곧바로 투입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당분간 공식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백신 5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반셀 CEO는 “내년도 추가 공급분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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