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총사령관 “내년 중 민간정부로 권력이양 착수”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3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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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지난 2월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내년 말까지 민간 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시작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방송에서 밝혔다.

NHK에 따르면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날 방영한 홍콩 봉황TV(鳳凰衛視 피닉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의 목적은 다당제 민주주의를 기초로 하는 연방국가의 실현”이라며 “요건이 되면 1년 이내 또는 1년 반 이내에 (권력이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의 이번 발언은 군부 통치가 일시적이라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국제사회에 이해를 얻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권력 이양의 전제가 되는 선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현지 인권단체가 미얀마 정부군의 발포로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실제 사망자 수는 약 300명으로 경찰 또한 4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며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정선거 혐의 등으로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24일에 재판부와 대면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수지 국가고문은 그동안 화상 방식으로 재판 심리를 받아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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