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생명 소중’ 시위 촉발, 플로이드 사망 1주기…1500명 집회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4일 13시 46분


백인 경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1주기를 이틀 앞두고 가족과 흑인 인권 지지자들 약 1500명이 23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집회는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백인 경관인 데릭 쇼빈이 재판을 받았던 미니애폴리스 중심부의 헤네핀 카운티 정부센터 밖에서 가족의 연설과 함께 시작됐다.

플로이드의 여자 형제인 브리짓은 군중에게 “긴 한 해였다.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면서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는 매우 좌절스러운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죽은 후 자신의 삶이 눈깜짝할 사이에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어서서 그를 위한 목소리가 되겠다. 그를 위한 변화를 위해 서겠다”고 말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플로이드의 살인은 미 역사상 가장 불명예 중 하나”라면서 “플로이드와 다른 많은 이들에게 일어난 일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변화를 몰고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를 교묘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흑인과 백인,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신은 대유행의 한복판에도 거리에 나가 정의를 외쳤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레노라 맥파팅이라는 여성은 “플로이드 가족과 사회에 퍼지고 있는 부당함을 대변해 직접 시위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앉아서 TV를 보고 트위터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면서 “당신을 사람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지난해 5월25일 미니애폴리스의 도로 한쪽에서 46세의 흑인 남성 플로이드는 그의 목을 눌렀던 쇼빈과 이 행위를 도운 다른 3명의 경찰들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행인이 찍은 이 장면의 동영상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시민들은 분노했고 전세계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M)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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