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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인 줄”…2세 딸 유골 강제로 바닥에 뿌린 美경찰
뉴스1
업데이트
2021-05-24 14:26
2021년 5월 24일 14시 26분
입력
2021-05-24 14:23
2021년 5월 2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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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경찰관이 타르타비우스 반즈 딸의 화장된 유골이 담긴 통을 강제로 빼앗은 사실이 12일(현지시간) 언론에 알려져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WICS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관이 한 남성이 소지한 딸의 유골을 마약이라고 착각하고 길바닥에 뿌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채널 WICS 보도에 따르면, 순찰 업무 중이던 경찰관이 다르타비우스 반즈라는 남성의 차에 있던 2세된 딸의 유골을 마약으로 착각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4월 반즈는 스프링필드 16번가 근처에서 경찰의 요청으로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러자 경찰은 다짜고짜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차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반즈는 “나의 동의도, 영장도 없이 차량을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수색 중 경찰들은 총알 모양의 금색 작은 통을 가져갔고, 반즈의 동의 없이 그 통을 개봉했다. 수색하는 과정에서 통에 담긴 하얀 가루를 땅에 흘리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 통에 담겨 밀봉된 하얀 가루는 반즈의 딸 타나자 반즈를 화장한 유골이었다.
반즈는 “내 딸을 줘, 다시 돌려달라”며 간곡히 요청했다. 이어 “아니, 이건 (마약이 아니고) 내 딸이야!”라고 소리치며 작은 통을 다시 회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관은 돌려주지 않았고, 반즈가 타고 있는 차 문을 닫으며 다른 경찰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반즈의 딸 유골이 들어있는 통을 갖고 있던 경찰관은 다른 경찰관에게 “이건 그의 딸 유골이다”라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이 하얀 가루에 대해 다시 마약 반응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반즈를 믿기로 하고 다시 작은 통을 돌려주었다.
반즈는 21분 만에 수갑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분노한 반즈는 스프링필드 경찰서를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스프링필드 경찰서 측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당시) 그들의 행위는 합법적이고 객관적으로 합당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면제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딸 타나자는 반즈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방치돼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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