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330억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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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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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사쿠라’. 소더비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사쿠라’. 소더비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가 330억 원에 낙찰됐다고 CNN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오묘한 컬러가 벚꽃을 떠올리게 해 ‘사쿠라’라고 불리는 15.81캐럿짜리 퍼플-핑크 다이아몬드가 이날 홍콩에서 2929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업체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사쿠라는 지금까지 경매에 등장한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중 크기가 가장 크다. 일반적인 핑크 다이아몬드 제품의 90%가 0.2 캐럿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배 정도 더 큰 셈이다.

사쿠라는 최상급인 ‘팬시 비비드(Fancy Vivid)’로 분류돼 색과 선명도가 완벽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크리스티 측은 “핑크 다이아몬드의 4%만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며 “사쿠라처럼 내부적으로 결함이 없는 다이아몬드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사쿠라는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 추정가인 3800만 달러(약 42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2700만 달러(약 304억 원)에 낙찰된 ‘장미의 정령’을 넘어섰다. 14.8캐럿짜리 퍼플-핑크 다이아몬드인 장미의 정령도 사쿠라와 같은 등급을 받아 ‘가장 완벽한 퍼플-핑크 다이아몬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한편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핑크 다이아몬드는 59.6캐럿짜리 ‘핑크 스타’이다. 핑크 스타는 2017년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7120만 달러(약 802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59.6캐럿짜리 ‘핑크 스타’. (GettyImages)/코리아
핑크 다이아몬드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59.6캐럿짜리 ‘핑크 스타’. (GettyImages)/코리아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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