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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여객기 강제 착륙’ 벨라루스에 공항 사용 제재
뉴시스
업데이트
2021-05-25 08:53
2021년 5월 25일 08시 53분
입력
2021-05-25 08:52
2021년 5월 25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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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27개국 영공·공항 사용 금지키로
체포된 언론인과 여자친구 즉각 석방 요구
반체제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공항 사용 금지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대면 회담에서 벨라루스에 대해 EU 27개국 영공 및 공항 사용 금지 제재를 내리는 데 동의했다.
EU 정상들은 이번 사건을 여객기 납치 사건으로 규정하고, 체포된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붙잡힌 여자친구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EU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을 비행하지 않도록 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조사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EU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빨리 결정됐다”며 “벨라루스 정권이 여객기와 승객 안전을 위험에 빠트린 데 대한 강한 반응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라트비아 항공사 에어발틱은 벨라루스 영공을 피해 비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리투아니아 정부도 25일부터 모든 발트국가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벨라루스를 피해 운항하도록 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을 요구하라고 영국민간항공기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FR4978편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강제 착륙했다.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에어에 따르면 사건 당시 벨라루스 관제소는 여객기 기장 등에게 “폭발물 위협이 있다”며 착륙을 요구했다. 벨라루스 정권은 이를 위해 MiG-29 전투기까지 동원했다.
프라타세비치는 강제 착륙 후 함께 있던 여자친구와 함께 군에 연행됐다. 프라타세비치는 반정부 시위 조직 텔레그램 채널인 ‘넥스타’(Nexta) 전 편집장이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해 8월 대통령 선거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의 6선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6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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