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을 한 폭도 군인들이 말리의 임시대통령과 총리를 24일(현지시간) 체포, 연행했다. 이는 새로 결성되는 정부가 9개월 전에 권력을 강탈했던 쿠데타 세력 소속의 군정 멤버 2명을 제외시킨지 불과 몇 시간 뒤에 일어난 일이라고 아프리카 연합(AU)과 유엔의 인사들이 밝혔다.
서아프리카 공동체인 ECOWAS와 국제사회의 여러 국가들은 즉시 공동성명을 발표, 카티 군 사령부로 끌려간 바 은다우대통령과 목타르 우안 총리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서명국가들은 성명에서 “말리의 민간정부 이양이 순조롭게, 애초에 설정된 시간표에 따라서 완결지어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강제 퇴임이나 무력에 의한 어떤 강제행위로도 정부 구성이 방해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오늘과 같은 생각없는 행동이 결국 국제사회에서 말리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키고 위기에 빠뜨린 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엔이 매년 평화유지군 파견에 12억달러를 쓰고 있는 말리에서 애초 약속 대로 내년 2월에 정식 정부를 출범시키는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위구심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에 납치된 대통령과 총리는 지난 9월 현 군사정권 세력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못이겨 민정이양을 약속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출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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