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도쿄올림픽…日개최지 60% “취소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5일 10시 24분


도쿄신문 조사…"日정부 불신감 고조"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東京)도에서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과반수를 넘었다.

25일 도쿄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22~23일) 결과에 따르면 도쿄도 내 유권자의 60.2%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중지(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관중을 제한해 개최”는 17%, “무관객” 개최는 11%로 뒤를 이었다.

올림픽 개막을 약 두 달 앞두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설명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는 일은 가능”하다고 설명한 데 대해 67.2%가 “납득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13.2%에 그쳤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총 77.2%에 달했다. “평가한다”는 응답은 총 20.8%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3일 개막한다. 그러나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지에서는 취소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약간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일본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게다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의 일본 여행금지 권고를 내린 점도 변수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지’를 발령한다고 공표했다.

도쿄올림픽은 해외 관객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는 결국 개최에 대한 의문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일본)에게 새로운 타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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