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성당 포격해 피신 온 민간인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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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5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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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카야 주의 한 마을에 위치한 성당을 포격해 피신 온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미얀마 나우 갈무리)© 뉴스1
미얀마 군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카야 주의 한 마을에 위치한 성당을 포격해 피신 온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미얀마 나우 갈무리)© 뉴스1
미얀마에서 군의 습격을 피해 성당에 숨은 사람들이 포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부가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미얀마 동부 카야 주 로이코 마을의 성당에 폭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은 부상당한 8명은 이날 계속되는 군부의 포격에 병원으로도 이송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고 당시 숨진 4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미얀마 군의 포격은 현지 반군 세력 카렌니 인민방위군(KPDF) 소속 전투원들이 로이코에서 미얀마 남부 샨 주 모비일 마을로 병력을 증원하기 위해 이동하는 군을 습격한 직후 발생했다.

앞서 KPDF는 지난 23일 모비엘 마을 경찰서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이후 인근 마을 데모소에서도 26명의 군인이 추가로 살해됐다.

반군의 습격에 미얀마 군부는 마을에 공습을 가하고 탱크와 박격포로 공격했다. KPDF 소속 테트 와이는 “미얀마 군은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탱크를 보는 순간 걱정이 앞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 1일부터 전날까지 군부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 수는 824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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