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너무 좋았나’…최애 치즈 사진 올렸다가 지문 들켜 잡힌 마약상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6일 09시 33분


영국 리퍼풀에서 마약을 공급하던 칼 스튜어트(오른쪽)가 공유한 치즈 사진(왼쪽). (BBC 갈무리) © 뉴스1
영국 리퍼풀에서 마약을 공급하던 칼 스튜어트(오른쪽)가 공유한 치즈 사진(왼쪽). (BBC 갈무리) © 뉴스1
영국에서 한 마약상이 자신이 선호하는 치즈 사진 한 장을 소셜메시지 서비스에 공개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검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사진 속 지문으로 그가 수배 중인 마약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영국 리퍼풀에서 헤로인, 코카인 등 마약을 공급하던 칼 스튜어트(39)가 검거돼 리버풀 왕립 법원에서 1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가 경찰에 검거된 결정적인 단서는 그가 메시지 서비스인 ‘엔크로쳇’에 사진 한 장을 올린 것에서 시작됐다.

엔크로쳇(EncroChat)은 암호화 된 메시지 서비스로 범죄자들이 돈세탁뿐만 아니라 마약과 무기거래 등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즐겨 쓰는 서비스다. 스튜어트는 특별한 경계심없이 무심코 사진을 올렸다가 길목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치즈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자 경찰은 그의 손바닥과 손가락 지문을 분석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해부터 보안 메신저 앱 엔크로챗을 해킹해 마약 거래·자금 세탁·살인 등을 저지른 범죄자 수 백명을 체포해오고 있다. 앤크로챗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6만 명 정도이며 그중 1만 여명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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