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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야생 호랑이에 ‘소시지’ 투척한 러 운전자…동물학계 난리, 왜?
뉴스1
업데이트
2021-05-26 15:12
2021년 5월 26일 15시 12분
입력
2021-05-26 15:11
2021년 5월 2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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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운전자가 도로에서 만난 호랑이에게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던져주자 호랑이가 이를 먹고 있는 모습. (NEWSBOX24.TV 갈무리) © 뉴스1
러시아의 한 운전자가 도로를 어슬렁거리던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에게 소시지를 던져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화제다. 이 모습을 본 전문가들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리석고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연해주 인근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는 비포장도로에 나타난 아무르 호랑이에게 먹이로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던져주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운전자가 던진 소시지에 처음에는 호랑이가 깜짝 놀라 껑충 뛰어올랐고 운전자는 “이렇게 쉽게 호랑이가 점프도 하네”라며 신기해했다.
이 영상에 대해 러시아의 한 동물 보호 전문기관은 “어리석고 위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센터 측은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려는 선의는 알겠지만 이 같은 행위가 자칫 야생동물에게 잘못된 습관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며 “사람들이 준 먹이에 익숙해진 야생동물은 민가에 자주 출몰해 오히려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러시아 극동지역에선 호랑이가 민가에 출몰해 재산 피해를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2월 연해주 북부에 있는 달레네친스크 지역의 마을 민가에 호랑이가 나타나 개와 가축을 습격해 죽인 일이 있었다.
또 같은 해 6월 포자르스키 지역 한 마을 목초지에서 호랑이가 암소 두 마리를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대부분의 개체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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