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상파울루에서 또 신종 변이가 발견됐다고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이 보도했다.
파울리스타국립대 연구원이자 브라질 바이러스학협회 부회장인 조우 페소아 아라우조 주니어는 G1과의 인터뷰에서 “상파울루주 모코카시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변이가 현재 주 전역에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신종 변이의 기원과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과 치명력이 강한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바이러스학협회는 이 신종 변이주를 ‘P.4’로 명명하고, 변이주의 특성에 대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L452R 변이를 일으킨다”고 소개했다. 이는 ‘인도 변이’로 알려진 변이주(B.1.617)에서도 나타나는 특성이다.
브라질 연구진은 신종 변이주(P.4)가 기존 브라질 변이(P.1)와 같은 계통일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마나우스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주(P.1)와 리우데자네이루발 변이주(P.2), 필리핀발 변이주(P.3)는 모두 처음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주(B.1.1.28)에서 유래됐다.
한편 상파울루 보건당국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변이는 수백 가지나 된다”면서 동요를 자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변이는 현재까지 브라질발 변이(P.1)와 영국발 변이(B.1.1.7),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B.1.351), 인도발 변이(B.1.617) 등 4종 뿐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다소 완화된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다시 늘기 시작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이날 신규 사망자는 2173명으로 지난주 평균 1854명 대비 늘었고, 지난주 평균 확진자 수는 6만6000명으로 이달 초부터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 전문가들은 주정부와 지역당국의 섣부른 규제완화와 더딘 백신 접종 속도 등을 재유행 우려의 배경으로 꼽고 있지만, 상파울루는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신종 변이 출현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브라질은 전일 신규 사망자가 2198명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45만 명을 넘어섰다. 60만 명을 넘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2억1000여만 규모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19만5981명, 누적 사망자 수는 45만22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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