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여기 있어요!”…주인 배신한 반려견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6일 17시 04분


주인이 마약을 묻은 곳을 경찰에게 알려주는 반려견. G1 글로보 갈무리
주인이 마약을 묻은 곳을 경찰에게 알려주는 반려견. G1 글로보 갈무리
집을 압수수색하는 경찰에게 마약이 숨겨진 곳을 친절하게 안내한 마약상의 반려견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마투그로수 연방경찰이 아라과이아강 유역에 위치한 마약 밀매 용의자의 집을 급습해 압수수색했다고 현지 언론 G1 글로보는 전했다.

몇 시간에 걸쳐 주택을 샅샅이 뒤졌지만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그때, 집에 있던 용의자의 반려견이 갑자기 마당으로 달려나갔다.

G1 글로보 갈무리
G1 글로보 갈무리

핀셔 견종의 이 강아지는 특정 지점으로 가 앞발로 땅을 마구 파헤치기 시작했다. 꼬리를 흔들면서 그 주변을 빙빙 돌기도 했다. 마치 ‘여기 뭐가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에 경찰은 개가 파헤친 부분을 주목했다.

놀랍게도 땅속에선 알약 형태로 된 마약 상당수와 돈다발, 무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 주인이 땅속에 뭔가 묻는 걸 본 강아지가 경찰이 올 때까지 이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마약과 돈다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견주 포함 3명을 마약 밀매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범인을 검거하는 데 크게 일조한 강아지는 현재 연방경찰이 돌보고 있다.

주인을 배신한 셈이 돼버렸지만 핀셔는 원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견종이다. 성격이 대담하고 용감해 과거 유럽에서는 집과 농장을 보호하는 경비견으로 활약했으며 지금도 유럽과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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