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푸틴 만나 인권 문제 제기할듯…“방관 않겠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1일 04시 13분


현충일 연설서 밝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CNN,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캐슬 소재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가진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31일) 기념 연설에서 “나는 2주 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그러한 권리를 남용하도록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권 유린 문제를 언급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그는 연설에서 미국은 모든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만들어졌다는 이상 아래 세워졌다고 했다. 미국은 인권 유린에 대해 목소리를 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인권 문제를 제기할지 거론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저격수로 알려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국무부는 “나발니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러시아와 그 정부에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 25일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6일 첫 대면 회담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양 정상은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2시간 동안 대화를 가졌다며 “세계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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